선재 업고 튀어 3회 리뷰 고백은 타이밍
와.. 이 드라마 줄거리 요약하기 보통 일이 아니네. 스토리 탄탄하고 전개 빠르고 예쁜 장면은 또 왜 이렇게 많은지.. 덜어내기 너무 힘들다. 다소 편한 회차도 있기 마련인데.. 회를 거듭할수록 하드한 이 느낌은 뭐지? 그럼 이번에도 만만치 않았던 3회 리뷰를 시작하겠다.
교통사고 위기에서 솔이를 구한 선재는 공원 벤치에 앉아 진정타임을 갖는다. 선재는 솔이에게서 15년 전에 차 사고가 난 적이 있고, 어쩌다 사고가 났는지 얼마나 끔찍하게 아팠는지 전혀 기억이 나질 않는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리고 선재는 수영복 사건 오해해서 미안하다고 솔이에게 사과한다. 대회 나가서 메달도 따고 네 꿈 반대로 할 거니까 한번 믿어보라고 자신 있게 말하는 선재를 보며 솔이도 그를 믿어보기로 한다.
정해진 운명이라는 게 있는 걸까?
바꿀 수도 거스를 수도 없는
필연 같은 거 말이야.
만약 그렇다고 해도 선재야.
난 널 믿어 보고 싶어.
결국, 금메달을 딴 선재. 사실 선재는 어젯밤 꼭 금메달을 따서 솔이에게 고백하기로 결심했다. 첫 고백이지만 고백 그까이꺼 대충 하면 되겠지 하며 뭘 몰라서 안일했던 선재. 그래도 고백은 타이밍이라는 인혁의 말을 뼛속 깊이 새겼다.
금메달도 땄겠다 오늘이 바로 고백데이. 선재의 머릿속에는 온통 '고백은 타이밍' 뿐이다. 미리 알아 둔 분위기 좋은 파스타 맛집을 드디어 찾았는데.. 맛집도 타이밍이었다. 선재 몸보신 시킬 궁리만 하던 솔이가 더 빨리 삼계탕집으로 향했다.
결국, 삼계탕집에서 첫 식사데이트를 하게 된 두 사람. 계획은 틀어졌지만 살뜰히 자신을 챙기는 솔이를 보며 뭐라도 해줘야겠는지 삼계탕 배를 갈라주며 "후후 불어먹어라." 하며 삼계탕을 툭 건넨다.
이에 솔이는 자신은 성덕이라며 감동의 도가니탕.
이성적으로 좋아하는 거랑 팬심은 다르다는 인혁의 말이 자꾸 신경 쓰이는 선재. 솔이가 자신의 팬이라고 강조하는 것도 그렇고 김태성을 좋아하는 건지도 매우 신경이 쓰인다. 은근슬쩍 물으니 솔이가 김태성 좋아하는 거 전혀 아니란다. 그 말에 너무 기쁜 선재.
예쁜 길을 걷다가 또 고백 타이밍을 감지한 선재. 그런데 이번엔 입 밖으로 말이 안 나온다.
"고백원?"
오백 원 있냐는 솔이의 물음에 고백원? 머릿속에 온통 고백뿐인 이 남자. 오늘 안에 고백은 할 수 있을지.
솔이가 오백 원을 찾은 이유는 증명사진 찍는 부스에 들어가서 선재와 함께 사진이 찍고 싶었던 것. 사진 좀 같이 찍어 달라고 애교 부리는 솔이에게 또 반하는 선재.
사진 찍는 거 안 좋아한다더니 솔이가 해달라는 거 결국 다 해줌. 사진부스 안에서도 고백 타이밍 감지. 하지만 고백하려는 순간 사진이 나와버리는 바람에 고백은 또 실패.
톱스타 선재는 화보장인이었지만, 열아홉의 선재는 '고백 타이밍' 밖에 모르는 숙맥. 사진 찍을 때 볼하트 좀 해보라니까 나 귀여운 척 안 한다더니 솔이 볼에 볼하트를. 솔이 성덕이 맞네 맞아. 숙맥인데 이런 건 어디서 배워가지고 솔이 심멎할 뻔.
버스에서도 타이밍인가 싶어 고백하려는데 이번엔 솔이가 아무 말도 하지 말란다. 지금 솔이는 생리현상이 급해서 아무것도 귀에 안 들어오는 상황. 최애한테 내 생리현상을 들킬 수 없다며 안간힘을 쓰고 있는 솔이. 그나마 다행인 건 선재가 눈치는 빠르다는 것. 자신이 급하다고 차를 멈춰 세워주는 센스. 그러나 고백은 저 멀리.
아니 선재 볼일 급한 연기 너무 잘 함. 차 세우려고 저렇게까지 고퀄로 연기할 일? 이래서 나중에 배우로도 성공하나 보다. 내가 감독이라면 자네를 캐스팅하겠네.
결국 이렇게 아무 소득 없이 집 앞까지 온 두 사람.
오늘 경기장에 와줘서 고맙다고 말하는 선재에게 지구 반대편까지도 쫓아갈 수 있다고 답하는 솔이. 선재는 지금이 고백데이의 마지막 고백 타이밍임을 감지한다.
또다시 팬이라고 말하는 솔이에게 난 이제 네가 내 팬 안 했으면 좋겠어.라고 운을 떼긴 했는데..
팬으로 말고 이성으로 만나자는 말을 하고 싶었던 선재의 의도와는 다르게 솔이는 팬도 하지 말고 거리를 두자는 걸로 오해해서 식겁하며 서둘러 그럼 친구 하자고 냅다 선수를 친 것이다. "땡" 이대로 고백데이는 종 침.
인혁이 꽃가루까지 흩날려주며 분위기 잡으라고 판을 깔아줬는데도 결국 또 실패.
아니 이게 무슨 일이야? 타이밍만 귀신같이 감지하고.. 왜 고백을 못 하는 건데? 어휴..
선재는 훈련 중 극심한 어깨통증을 느끼고 재수술을 받아야 하는 절망적인 상황에 놓인다.
솔이 또한 누구보다 선재가 선수생활을 이어가길 바랐는데 운명은 바뀌지 않았다는 사실에 힘들어한다. 심지어 달력에 자신의 교통사고 날짜인 9월 1일에 '교통사고'라고 아무리 적어 놓으려고 해도 그 또한 쓰는 족족 지워진다. 미래를 바꿀 수 없는 건가 싶어 좌절하는 솔이.
하지만 아예 희망이 없는 건 아니다. 과거 있었던 일이 떠올라 솔이는 자신의 집에 큰불이 나는 것을 막는다. 과거에는 화재로 엄마가 손에 화상을 입었었는데 이번에는 엄마의 손도 지킬 수 있었다. 과거에 일어날 일은 어떻게든 일어났지만, 결과는 달라졌다.
변수로 인해 사고 당시 상황이 달라진 것도 한몫한 듯. 이번엔 김태성의 오토바이를 타고 집에 빠르게 가는 바람에 큰 화재는 막을 수 있었다. 그리고 태성이 같이 뛰어 들어가 소화기로 빨리 화재를 진압을 해준 것도 과거에는 없었던 변수로 작용했다.
미래를 바꿀 수 없다고 좌절했던 솔이에게 희망의 불씨가 생긴 것.
선재는 어깨 수술을 무사히 받았지만 사실상 재활 후에도 선수 생활을 이어 가기 힘들다는 의사의 소견을 듣게 된다. 그 사실에 선재보다 더 서럽게 우는 솔이. 그런 솔이를 지켜보는 선재도 마음이 많이 아프다.
하지만 속상함도 잠시, 덕질 내공 선보이며 선재 회복을 돕기 위한 조공퍼레이드를 펼치는 씩씩한 솔이. 정작 선재가 기다리는 것은 자신에게 가장 힘이 될 사람. 바로 솔이었는데 볼 수가 없어 아쉬워한다.
일주일 후 선재는 퇴원을 했지만, 솔이의 조공은 끝나지 않았다. 선재 몸보신을 시킨다며 할머니가 복날이라고 토종닭 3마리 삶은 것 중 2마리를 냄비채 갖다 바치는 통 큰 솔이. 그동안의 조공에 깊은 감명을 받은 선재 아버지는 답례로 오미자 담금주를 솔이에게 안겨준다.
솔이는 오미자술을 오미자청으로 오해하고 오미자차를 신나게 타 먹는다. 타 먹다 보니 있었는데 없었다를 시전 하며 만취상태에 접어들고, 후끈 달아올라 창문을 여니 때마침 외출하는 선재가 보인다.
선재가 향한 곳은 수영장. 표현은 안 해도 수영에 대한 애정이 아직 가득하다. 선재를 따라나섰지만 방해하고 싶지 않았던 솔이는 숨어있었으나 만취한 상황이라 숨는 것도 마음대로 안된다. 그래도 선재는 갑작스레 등장한 솔이가 내심 반갑다. 반가움도 잠시, 술 냄새 감별사가 되어보니 솔이는 이미 취한 것으로 확인되고.
근데 선재야.. 그렇게 냄새 안 맡아봐도 솔이 눈 풀린 걸 좀 보렴. 단번에 알 수 있지 않니?
선재는 솔이가 너무 취해서 일단 앉혔는데 최애 선재의 웃음 버튼이었던 개그 멘트를 술주정으로 날리기 시작한다. 여기서 소름인 건 이게 선재한테 진짜 먹힌다. 솔이 귀여워 죽으려고 하는 표정 애써 숨기며 분위기가 무르익을 때쯤,
술에도 취하고 낭만에도 취한 솔이. 같이 음악을 듣자고 제안한다. 함께 듣는 MP3에서는 김형중의 '그랬나봐'가 흘러나오고 이 노래는 선재가 팬들에게 자주 불러주던 노래라고 한다.
선재는 잠이 든 솔이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한쪽은 멀쩡해서 다행이라고 혼잣말을 한다.
근데 자꾸 가슴팍으로 파고드는 솔이 때문에 어쩔 줄 몰라 하다가 벌떡 일어서는 선재. 그 바람에 솔이도 잠에서 깨고 갑자기 선재를 보고 자신의 보물 1호인 선재의 등신대가 살아 움직이는 걸로 착각.
벌떡 일어서 선재에게로 향하다. 그러면서 발로 자신의 MP3 녹음 버튼을 누른다. 이때부터 모든 내용이 녹음되기 시작한다.
그러다 뒤로 넘어갈뻔한 솔이를 잡아주는 선재. 자신의 보물 1호 선재의 등신대가 살아 움직이고 말도 하는데 이 기회를 놓칠 수는 없지. 솔이는 덥석 선재의 뺨에 손을 가져간다. 이 분위기와 기세를 몰아 선재는 고백을 하고.
좋아해.
내가 너 좋아한다고.
이에 멘트장인인 솔이가 화답을 한다.
계속 이렇게 웃어주라.
내가 옆에 있어줄게.
힘들 때 외롭지 않게,
무서운 생각 안 나게..
그렇게 평생 있어줄 테니까
오래오래 살아줘.
멘트장인 솔이에게 자극받아 나도 키스 장인이 되어야겠다 싶었는지 솔이의 입술로 돌진하는 선재의 입술.
오~ 선재~~ 상남자였어! 근데 이건 첫 키스인데 키스가 아니라 뽀뽀임. 이렇게 풋풋한 키스는 드라마에서 정말 오랜만에 본다. 그냥 입술만 붙이고 있음. 귀여운 녀석들.
다음날. 허무하게도 선재의 고백 타이밍이 잘 못 됐다는 사실을 솔이가 일깨워 준다. 솔이는 술에 취해 음악을 같이 들은 것까지만 기억을 하고 있음.
그리고 등굣길에 플레이된 MP3에는 어제의 일들이 생생히 기록되어 있고, 드디어 선재의 고백 멘트가 나오려는 순간, 태성이 끼어든다.
귀찮은 일진 여자애 떼 놓으려고 충동적으로 솔이에게 급 고백하는 태성.
"할머니 나랑 사귈래?" 그 바람에 듣지 못한 선재의 고백.
그런데 그때 갑자기 시계가 동작하며 솔이는 2023년으로 돌아가게 되고, 부검 예정이라는 선재의 뉴스 속보를 보게 된다.
34살 솔이가 떠난 후 남게 된 19살의 솔이는 태성의 고백에 기뻐하며 좋다고 즉답한다. 이를 다 목격한 선재는 큰 충격에 휩싸인다.
34살 솔이가 2023년으로 돌아갔으니, 남은 솔이는 19살 당시의 솔이겠지? 19살에는 태성을 좋아하고 있었기에.. 태성의 고백에 너무 좋아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3회는 이렇게 2023년의 솔이와 2008년의 솔이 모습을 분할로 보여주며 끝이 난다.
무슨 일이야. 왜 갑자기 이 타이밍에 솔이를 2023년으로 보내버리는 건데! 알고 보니 고백 타이밍은 태성이 제일 잘 아네. 우리 선재 충격이 클 텐데.. 짠하다. 그러게 왜 만취한 애한테 고백을 하니.. 태성이 고백 타이밍 봐라. 한참 배워야 해 선재는.
3회는 나에게 정말로 고백은 타이밍이라는 사실을 제대로 각인시켜 준 회차였다.
*본 포스팅의 사진 및 인용문구 대사의 저작권은 tvN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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