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재 업고 튀어 2회 리뷰 설렘 주의 청량 로맨스
1회도 설렜는데 2회는 더 설렌다? 2회 만에 이렇게까지 설레보기는 또 처음이네. 2회에 내린 설렘 주의보! 풋풋+설렘에 약하신 분들은 단단히 각오하고 보시길..
선재만 보면 눈물이 왈칵 쏟아지는 솔이. 왜 자꾸 나를 보며 우는 거냐고 묻는 선재에게 네가 나의 최애다. 나는 너의 팬이고, 팬카페 닉네임이 선재 업고 튀어다라고 곧이곧대로 말해봤자 더 이상한 애라고 생각할 거고. 그래서 솔이는 특단의 조치로 개드립을 친다.
솔이가 정말 많이 좋아했던 수영을 잘하는 수달이라는 개를 선재가 닮았는데.. 수영을 잘 하는 수달이 때문에 자연스럽게 수영 팬이 됐고, 자연스럽게 선재를 알게 되고, 또 자연스럽게 수달이가 생각나서 울컥하고 사랑한다는 말도 그래서 했다는... 그동안의 이상한 행동들을 개드립으로 수습해 보려 했지만, 하나도 안 자연스러워서 폭망.
선재는 이때 어제 솔이가 준 시계를 건네며 이것도 수달이 때문이냐고 묻자 다리 위에서 백허그하고 같이 살아보자고 했던 어제의 미친 짓들이 떠올라 당황해서는 선재의 우산을 들고 황급히 자리를 뜬다. 심지어 우산도 쓰지도 않고 들고만 튄 솔이. 비는 쫄딱 맞아서는 이 와중에 선재 비 다 맞을까 봐 걱정함.
양호실을 간다며 수업 땡땡이치고 체육관으로 가서 선재를 흐뭇하게 지켜보는 솔이. 마음만 먹으면 쉽게 선재를 볼 수 있어 너무 좋은 솔이다.
앞으로
내가 옆에 딱 붙어서 지켜줄게!
절대 나쁜 생각 못 하게.
솔이는 선재를 지키려면 15년 동안 딱 붙어 있어야 하는데 어떻게 가까워질지가 고민이다.
선재 지킴이 솔이의 레이더망에 체육관 앞에서 담배를 피우는 불량 청소년들을 발견하고 수영부 애들 간접흡연하면 폐에 얼마나 안 좋은 줄 아냐며 혼구녕을 낸다. 마치 자신이 19살이 아닌 34살인 거 마냥 폭풍 잔소리를 쏟아내는데.. 그중에 김태성이 있었다. 김태성이 누구냐고?
2007년 9월 자감고 축제 때 밴드 공연에서 베이스를 치던 태성의 모습에 반해서 솔이의 과거 최애였던 인물. 솔이는 바로 어제 김태성에게 고백했었다는 사실을 모른 채 그저 태성이가 반갑다. 태성은 어제와 180도 달라진 솔이의 태도에 다중이인가 싶다.
태성에게 담배 피우지 말라고 담배도 압수하고 선도하려다 태성이 다가오고 있는 선생님을 발견하고는 솔이에게 라이터까지 쥐여주며 달아나는 바람에 솔이는 졸지에 땡땡이치고 남학교에 와서 담배 피우는 날라리가 되고 만다.
남고에서 벌서고 있는 솔이. 선재만은 마주치지 않기를 바랐건만 떡하니 눈앞에 있다.
수달이가 얼마나 속상하겠냐.
우리 주인 막 산다고.
금연해라!
선재가 담배 끊으란다. 힘들 때 술은 좀 마셔도(?) 담배는 절대 안 피운다는 솔이의 해명에도 오해는 점점 쌓여만 가는 듯.
점점 넌 멀어지나봐♪ 브라운 아이즈의 노래 '점점'이 흘러나오며 오해 좀 풀고 가라고 간절하게 손을 뻗어보는 솔이의 모습이 너무 찰떡이라 웃겼음.
솔이는 선재와 친해질 방법을 궁리하던 중 현주가 일촌 신청해 보라는 팁을 준다. 그리고 어제 있었던 흑역사 고백 사실도 깨닫게 해 준다. 하루만 일찍 타임슬립을 했어도 이런 흑역사는 안 만드는 건데.. 태성에게 고백도 제대로 못해보고 태성을 따라다니는 일진을 보고 놀라서 담을 넘어 도망쳤던 흑역사를 기억 소환하게 된 것.
이 드라마 현실 고증 미쳤다. 현주 초코송이머리랑 일진 샤기컷을 보고 있자니 진짜 2008년으로 돌아간 거 같네. 정말 요즘 애들 무섭다지만 돌이켜보면 옛날 애들도 만만치는 않았다. 옛날 일진들은 외향에서부터 난 일진이라고 광고하고 다님. 그걸 깨알 고증한 게 너무 리얼함.
솔이는 현주의 조언대로 선재에게 일촌 신청을 했는데 거절당한다. 이렇게 한층 더 멀어진 두 사람.
어지간하면 일촌 신청은 받아주지 않나? 그래서 일촌 신청 거절당하면 저런 메시지가 오는지 몰랐다. 맘 상해 하지 말라는 말이 더 맘 상할 듯.
이건 개인적으로 너무 안타까워서 올려본다. 선재 싸이월드 오늘 방문자 수가 1명. 그것도 솔이가 방문한 것. 난 이게 더 충격적. 이런 보석 같은 아이를 아무도 몰라본다고? 아무리 운동만 했어도 그렇지 그냥 스치기만 했어도 눈에 띌 거 같은데..
비록 일촌 신청은 거절당했지만 같은 버스를 타고 등교하는 찬스를 얻게 된 솔이. 그러나 선재 주려고 가져온 선재의 우산을 놓치는 바람에 버스에서 내리지 못한다. 그러자 선재가 버스와 달리기 시합을 해서 이기고, 솔이를 탈출시킨다. 고맙다는 솔이의 말에 고마우라고 한 일 아니고 내 우산 가져가려고 세운 거라며 우산 낚아채가는 선재.
운동선수가 조심하고 몸 사려야지 누가 버스랑 달리기 시합을 하냐며 위험하니까 다음부터 그러지 말라고 걱정 섞인 잔소리를 하는 솔이에게 담배나 끊으라고 말하는 선재.
선재 은근히 아니고 대놓고 츤데레 캐릭터임. 버스가 급정거할 때도 솔이 가방 잡아주고 못 내린 솔이 위해 버스까지 세워주고.. 봄날의 햇살 같다 정말.
특히나 버스와 달리기 시합할 때 러브홀릭의 '러브홀릭'이 배경음악으로 나오는데 정말 꽃청춘 그 자체였음. 선재가 멈춘 것은 버스가 아니라 나의 심장. 심멎 할 뻔했다 진짜.
담배 안 피우는데 너무 억울했던 나머지 손가락 냄새를 맡아보라고 하다가 그만... 두 손가락을 선재 코에 꽂아버린 솔이. 그 광경을 친구 인혁이 때마침 목격하고 콘센트가 아니라 코센트냐며 놀린다. 가까워지기도 어려운데 어째 점점 더 멀어지기만 하네.
헐.. 나 이 장면 보고 너무 웃긴데 웃음이 안 나와. 정말 민망한 코와 손가락 어쩔.. 그래도 선재가 신사다 신사야. "그래. 안 나네." 하고는 쿨퇴장함.
솔아, 그래도 오해는 풀었다. 다신, 담배 얘기 못 꺼낼 거 같으니 됐지 뭐...
코센트 놀림보다 선재를 더 화나게 하는 인혁의 말. 솔이가 자신의 밴드에서 베이스 치는 싸이 얼짱으로 엄청 유명한 김태성을 쫓아다니는 애라는 사실을 친절하게 알려준 것이다.
선재야 왜 그렇게 화났어? 질투하니? 귀여운 녀석.
선재의 죽음을 막고자 노력하는 솔은 과거 선재의 인터뷰 내용을 떠올린다. 부상으로 어깨 수술받고 복귀하는 첫 경기가 결국 자기의 마지막 경기가 됐다는.. 가수가 될 운명이어서 그랬나 보다는 내용.
솔이는 생각한다. 그때 수영을 계속했으면 죽지 않고 살았을지도 모른다고. 그래서 이번 경기 출전을 막아보려 고군분투하는데.. 미래를 누설하면 솔이 빼고 모두 멈춤 상태가 되어 말을 해줘도 소용이 없다.
내일이 수영 대회. 다급해진 솔이는 임금(임솔 오빠. 배우 지망생)의 오디션 분장템으로 천신 할매로 변장한 후 선재 어깨에 처녀귀신이 들러붙어있으니 대회에 나가지 말라고 한다. 처음엔 안 믿는 눈치였으나 솔이가 팬이라 알고 있는 신체정보를 이용하니 점점 할매 얘기에 스며드는 중.
선재가 생각보다 많이 순수함. 시주하라니까 순순히 있는 돈 다 꺼내 보이고 그걸 또 솔이는 안 되겠는지 딱 천 원 한 장만 가져간다.
내 최애의 손때가 묻은 천 원이라며 귀하게 여기는데 바람에 날리고 천 원은 얄궂게 태성의 손에 들어간다. 태성은 쌈박질로 경찰서에 다녀온 참이었다. 태성의 상처를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솔이는 엄마 같은 잔소리를 퍼부으며 상처치료를 해준다.
태성의 장난으로 천 원이 젖게 되고 미안한 마음에 오천 원과 바꿔주겠다며 솔이 집 앞까지 졸졸 따라오는 태성. 그러다 둘은 선재와 딱 마주친다.
천신 할매는 이미 들통났지만, 끝까지 자기는 귀신을 본다며 선재에게 물 조심해야 되는 거 맞다고 소리치는 솔이.
어라? 그런데 왜 선재가 앞 집으로 들어가지? 명패를 보니 류근덕(선재 아버지)이라 쓰여 있다. 누가 봐도 류선재의 집. 봄에 선재가 바로 앞 집으로 이사 왔다는 사실을 이때 처음 알게 되는 솔이.
솔이를 사이에 둔 선재와 태성. 첫 삼각구도였는데 선재와 태성의 은근한 신경전이 느껴져 흥미진진했다. 앞으로 서브남이 어떤 활약으로 둘을 더 끈끈하게 만들어 줄지 기대 중.
사실 선재는 징크스에 예민한 편. 경기 전날 입은 수영복으로 경기해야 메달 따는 징크스가 있었다. 그래서 하루 전에는 꼭 경기용 수영복을 입고 연습을 한다. 어김없이 경기 전날이라 수영장에 연습을 하러 오긴 했는데 솔이의 말이 은근 신경 쓰인다. 살짝 귀신이 무섭기도 하고..
그런데 수영장에는 선재만 있었던 건 아니다. 앞 집 살기에 선재의 외출을 목격한 솔이도 뒤를 따라왔고, 평소 선재를 시기하던 수영부 형구도 선재의 징크스 사실을 잘 알고 있었기에 수영복을 훔치려고 온 것. 결국, 형구는 솔이에게 발각되어 도둑질은 실패로 돌아갔지만, 문제는 솔이가 선재에게 들키는 바람에 하다 하다 이제는 수영복까지 훔치는 이상한 애가 돼버린 것.
미래에 죽을까 봐 너를 지키기 위해서라고 말도 못 하고 경기장에서 많이 다치는 안 좋은 꿈을 꿨다며 둘러대는데 처음으로 선재는 내가 왜 네 말을 들어야 하나며 불같이 화를 내고 자리를 뜬다.
선재 이렇게까지 화내는 거 처음 봄. 솔이가 이상한 짓을 그렇게 해도 너그러웠는데.. 순둥이가 화내니까 무섭네. 덜덜.
선재는 그렇게 수영장을 나와 집 앞에 도착했는데 그때 걸려온 수영부 친구의 전화를 받게 된다. 형구가 수영복 훔치러 갔었는데 만났냐는.. 갑자기 비도 내리고 솔이가 걱정되는 선재. 솔이는 건널목에서 과거 교통사고 트라우마에 몸이 굳어 옴짝달싹을 못한다.
그때 잠깐 스친 과거의 교통사고 장면. 자신을 구해준 남자의 형상도 어렴풋 보이려 한다. 교통사고 일촉즉발의 순간, 선재가 달려와 솔이를 구한다.
근데 과거 실루엣 대놓고 선재인데? 사고 충격으로 솔이는 과거 교통사고 때 살려준 사람을 기억하지 못하는데 결국, 솔이를 살려준 사람도 살게 해 준 사람도 선재인 듯.
여기서부터 대반전. 선재의 첫사랑이자 짝사랑 상대가 솔이였던 것. 선재가 이사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자신의 집 앞에 잘 못 놓인 솔이의 택배를 가져다주려는데 솔이가 그런 선재를 택배기사인 줄 알고 "아저씨~"라고 부르며 해맑게 달려온다. 그 모습에 선재는 솔이에게 첫눈에 반한다.
사탕도 이때 솔이가 손에 쥐여줬던 것. 선재가 이 사탕을 좋아하게 된 이유도 솔이 때문이었다.
달려오는 솔이 진짜 너무 해맑고 예뻤다. 첫눈에 반하지 않는 게 이상하지. 둘이 너무 풋풋하고 사랑스러움.
첫눈에 반한 이후 솔이네 비디오 가게를 서성이기 시작하는 선재. 말도 제대로 못 붙이고 힐끗힐끗 보기만 하다가 꾸벅꾸벅 졸다 고개를 떨어뜨리는 솔에게 어느새 달려가 팔베개를 해준다. 그냥 해주는 정도가 아니라 다른 손님 등장 전까지 꽤 긴 시간 동안 고통을 참아가며 진땀 뺄 때까지 해줌.
또 솔이랑 눈이 마주치자 일단 아무 비디오테이프나 집어 들어 아버지 이름으로 빌리긴 했는데.. 그게 하필 '원초적인 본능'
이 비디오 사건으로 인해 근덕(선재 아버지)과 복순(솔이 어머니)은 이미 한판 뜬 상황. 한 달이나 연체를 해서 연체료만 15,000원인 상황이니 복순이 뭐라고 할만하지. 그런데 또 근덕 입장에서는 본인도 안 빌렸고, 선재가 빌렸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 하니까 억울한 거고.
그런데 결국, 근덕이 선재의 침대 밑에서 문제의 그 테이프를 발견하고는 소스라치게 놀라는데 그 모습이 너무 웃겼다.
수영장에서 솔이가 달려와 안겼을 때에도 '뭐야. 어떻게 된 거야? 꿈인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짝사랑 상대가 냅다 달려와 안기는데 그럴만하지. 꿈이라 생각할 정도로 이미 솔이를 선재가 많이 좋아하고 있었나 보다.
일촌신청 거절도 자기 방에 갑자기 들이닥친 아버지 때문에 놀라서 그만 실수로 수락이 아니라 거절을 누른 거였다.
선재의 억울해하는 표정이 찐이라서 웃기고 귀엽고 그러네. 그리고 김형중의 '그랬나봐'가 선재 테마곡인 듯. 선재 감성이랑 너무 찰떡이다. 이제 이 노래 들으면 선재 생각만 날 거 같다는.
그뿐인가. 버스와 달리기 시합하던 그날에도 우연히 마주친 게 아니라 선재가 일부러 솔이를 기다렸다가 뒤따라와서 같이 등교하게 된 것이었다. 뒤에서 지켜보다 솔이의 열린 가방을 보고 몰래 지퍼를 닫아주기까지 했다는 건 안 비밀.
선재가 솔이 가방 지퍼 닫아줄 때 집중의 보조개 생기는 거 너무 귀엽다. 아.. 진짜 이렇게 귀여운 대형견남이 어딨냐고...!
그리고 끝으로 2023년 선재가 삶을 마감했던 호텔 방에는 폴리스라인이 쳐져 있고 탁자 위에 전에 없던 선재와 솔이가 함께 찍은 사진이 생긴다.
없던 사진이 생겼다는 건.. 미래가 바뀌었다는 걸까? 사진이 생겼는데도 폴리스라인이 쳐져 있다는 건 변화가 있긴 하지만 아직 선재의 죽음까지는 막지 못했나 보다.
2회까지 정말 너무 완벽했다. 쌍방 로맨스니까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과연, 선재와 어떻게 사랑에 빠지게 되는 걸까 궁금했는데.. 2회 만에 이미 솔을 좋아하고 있었다니.. 전개도 빠르고 굿굿. 아주 짜릿해.
*본 포스팅의 사진 및 인용문구 대사의 저작권은 tvN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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