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재 업고 튀어 4회 리뷰 쌍방 구원 로맨스
이 드라마 진짜 서사 미쳤다. 확신의 월요병 치료제로 자리 잡았음. 그럼 바로 4화 리뷰를 시작해 보겠다.
첫 시작은 과거 교복을 입은 솔이가 저수지에 빠지고 선재가 구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왜 살렸어! 그냥 죽게 내버려두지 왜 날 살려서 날 이렇게 만들었어. 왜!"
하반신 마비가 되었으니 살아난 것이 전혀 달갑지 않은 솔이는 자신을 살려준 선재에게 원망을 퍼붓는다. 원망을 고스란히 들으며 괴로워하는 선재.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물에 빠졌을 당시 솔이 얼굴에 상처가 있고 자세히 보면 머리 위로 핏줄기도 보인다. 이미 다친 상태로 보임. 선재 역시 입술이 터져있고 목에는 누가 목을 조른 흔적이 남아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거니? 솔이를 구하려다가 범인한테 선재도 다친 거 같은데..
원작을 안 보고 드라마만 시청하는 입장에서 추측을 해보는 건데 솔이 구해주러 물속에 뛰어들었을 때 선재의 시계가 번쩍이는 게 수상하다. 선재도 타임슬립을 하는 건가?
다음 장면은 2022년 12월 31일. 콘서트 날. 단순히 톱스타와 팬으로 마주했던 게 아니었던 그날의 선재 시점이 그려진다.
선재에게 솔이는 절대 잊을 수 없는 가슴 아픈 첫사랑이었겠지. 자신이 구했으나 온전히 구하지 못한.. 첫사랑의 그녀가 거짓말처럼 내 눈앞에 그것도 자신의 팬이 되어 등장했으니.. 돌이켜보면 얼마나 꿈같고 붙잡고 싶었던 날이었겠는가!
애써 담담한 척하려 했지만 애절한 듯 보이던 눈빛이 이해되는 순간이었다. 사탕을 바라보던 눈빛도 왜 그리 슬퍼 보였는지 다 알겠다는.
뒤따라간 솔이의 집 앞에서 한참을 지켜보는 선재의 모습만 봐도 애절함 뚝뚝. 진정한 순애보로구나.
이로써 선재는 타살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호텔에서 벨 소리에 돌아보는 것도 그렇고, 선재를 죽인 범인은 누굴까?
솔이가 2023년으로 돌아왔을 때 분명 타임슬립을 했던 장소인 하천이었는데 4회에서 눈을 떠보니 한국대 병원(선재가 실려간)이다. 솔이는 하천에 쓰러져있다가 병원에 실려 온 것. 상황 파악 후 곧바로 선재의 시신이 있는 곳으로 달려가서 함께 슬퍼하는 솔이. 지켜보다가 돌아서는 솔이를 인혁이 알아본다.
선재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형사들이 솔이에게 선재의 유품에서 나왔다며 둘이 함께 찍은 사진을 보여준다. 타임슬립이 꿈이 아니었고, 과거 둘이 아는 사이로 미래가 바뀌었다는 걸 깨닫게 되는 솔이.
곧장 원래 타임슬립을 했던 하천으로 돌아가 시계를 눌러보지만 어림도 없다. 일단, 타임슬립이 장소와 연관된 건 아닌 모양.
집으로 돌아온 솔이. 과거에 쓰던 다이어리를 확인해 보니 역시나 같이 찍었던 사진이 있다. 그때 인혁이한테서 전화가 걸려오고
"그거 아냐? 선재가 너한테 얼마나 미안해했는지. 너 그거 모르면 안 돼." 라며 알 수 없는 말만 하고 전화를 끊는 인혁.
그 순간, 시계에 불빛이 다시 번쩍하고, 12시 정각에만 불이 들어오는 건가 싶어 눌러보니 맞았다. 그렇게 다시 타임슬립~
그렇게 2008년으로 돌아와 눈을 떴는데 아주 난리굿도 아니다. 19살 솔이가 기억이 통째로 날아갔고, 누가 내 몸을 막 쓴 거 같다고 무섭다고 굿판을 벌여달라고 했다는 거.
19살 솔이는 34살의 솔이가 있는 동안의 일을 기억 못 하는 거 같지만 다행히 34살 솔이는 19살 솔이가 자신이 없었던 동안 저지른 만행들이 문득문득 떠오른다.
옥상 굿판 도중 선재가 보여 달려갔는데 19살 솔이의 첫 번째 만행이 떠올랐다. 선재에게 남친 있으니 작업 걸지 말라고, 모르는 사람 취급하고 급기야 변태라고 폭력까지 휘둘렀던 솔이. 선재는 그대로 솔이를 무시하고 지나친다.
와.. 이건 또 어떻게 수습하냐.. 쉽지 않겠어. 34살의 솔이 파이팅!
집에 돌아와서 타임머신인 시계의 비밀을 곱씹어 솔이.
돌아와 보니 10일이나 지나 있었고 시계에 적혀있는 숫자는 시간이 아니라 과거로 올 수 있는 기회였다. 이번에 있다가 돌아가면 다시 돌아올 수 있는 기회는 한 번 남는 듯. 지난번에는 2달 가까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얼마나 있을 수 있을지 알 수가 없다.
그때 다이어리를 확인해 보니 역시 선재와 찍은 사진이 있다. 사진을 보며 미래는 바꿀 수 있으니 뭐든 해봐야겠다고 결심하는 솔이.
뭐라도 해야 하기에 선재에게 도움이 될만한 책들이랑 부항을 챙겨서 선재를 찾아간 솔이.
갑자기 왜 이러냐는 선재에게 솔이는 일단 해명 타임부터 갖기로 한다. 미래에서 왔다고는 할 수 없고 귀신에 씌었었다고 그래서 막 사람도 못 알아보고 오죽했으면 옥상에서 굿도 했겠냐고 증거로 부적까지 꺼내 보여주는데.. 선재는 귀신이 연애도 하나며 못 미더워하며 자리를 뜬다.
다급하게 선재를 뒤따르다가 넘어지는 솔이. 선재가 다가서려는 순간, 태성이 나타나 솔이를 부축한다. 째릿~ 두 남자의 레이저 눈빛쇼가 잠시 펼쳐지고.
태성을 보는 순간, 둘이 사귀는 사이임을 기억해 낸 솔이. 34살의 솔이는 태성을 향한 19살 솔이의 무지막지한 애정공세 문자들을 확인하고 경악을 금치 못하는데..
그래도 남자 친구라고 태성은 솔이의 까진 무릎에 반창고도 붙여주고 나름 다정하다.
근데 이 녀석 동작만 빠른 게 아니라 눈치도 엄청 빠르다. 솔이가 어제랑 너무 다르다며 돌아왔냐고 물어본다.
비록, 다중인격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그래도 하루 만에 달라진 걸 캐치해 내는 센스는 인정. 우리 선재는 그걸 못 알아채네.
선재는 마지막 대회였던 지난 경기 때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땄었다. 신기록을 세우면 주는 트로피와 표창장을 받으러 수영부에 잠시 들른 선재를 보고 기회를 놓치지 않고 형구가 시비를 건다. 돌아가신 선재 엄마 얘기까지 들먹이며.. 결국 선재가 참지 못하고 주먹을 날리려는 일촉즉발의 순간, 솔이가 날아와 형구의 머리에 자신의 머리를 냅다 꽂아버린다.
한 번만 더 선재한테 시비 걸다가 걸리면 혼난다는 경고를 내뱉는 거까지는 슈퍼히어로 같고 멋있었는데 하필 담배 사건 때 걸렸던 선생님이 등장하는 바람에 줄행랑. 결국, 선재 주려고 챙겨 왔던 책들과 부항은 또 전해주지도 못하고 아직 솔이 손에 들려있다.
거기에 솔이는 선재의 소속사 대표가 선재를 길거리 캐스팅하려는 모습을 목격한다. 2023년 TV에 나온 대표의 인터뷰를 떠올리며.. 선재가 오디션 봐서 가수가 되는 길만은 막아보려는 솔이.
아니 근데 소속사 대표 너무 선재만 보는데? 일어날 일은 일어난다고 선재 결국, 가수가 될 것만 같은 이 불길한 예감.
다급해진 솔이. 선재 집에 찾아가보니 아버지가 선재 옷 갈아입고 재활치료 갔다고 친절하게 알려준다.
그렇다면 일단 선재가 교복 상의 주머니에 명함을 넣는 걸 목격했기에 그것부터 찾아서 없애야겠다고 판단한 솔이.
미래에 일어날 일을 발설하면 본인만 빼고 세상이 멈추는 초능력(?)을 이용해서 선재 방에 무사히 침입한 솔이. 명함도 찾아서 찢고 다 좋았는데 선재방으로 갑자기 들이닥친 아버지 때문에 솔이는 침대 밑에 몸을 숨긴다.
선재는 집으로 돌아와 씻고 자기 방에 들어섰는데, 솔이가 누워서 자고 있다? 처음엔 더위를 먹어 헛개 다 보인다고 생각한다. 그도 그럴 것이 짝사랑 상대가 어느 날 내 방에 잠자는 숲속의 공주처럼 자고 있는데 이게 현실이라고 누가 생각하겠는가!
하지만 이내 현실을 자각한 선재는 솔이를 깨워보려 아주 잠깐 시도해 보더니 더 푹 자라는 건지 더울까 해서 선풍기도 틀어주고 좋단다.
아니 근데 아무리 좋아하는 짝사랑 상대라도 저렇게 자기방에 누워 있는 거 보면 너무 소름이지 않나? 정떨어질 거 같은데.. 선재 사랑의 관대함은 어디까지인가..
본격적으로 솔이 곁에 앉아 꿀 떨어지는 눈으로 지켜보면서 손 크기도 비교해 보고 행복한 선재. 근데 사랑의 불청객인지 큐피드인지 헷갈리는 모기의 등장으로 모기를 잡다가 그 소리에 솔이가 눈을 뜨고 선재 너무 놀라 심멎할 뻔. 선재는 이미 이 전부터 후끈+두근으로 감정 주체가 힘든 상황이다.
가까이 오지 말라고 경고한 후 일단 어찌 된 영문인지 들어보니 침대 밑에 숨어있다가 나오려는 순간 서랍 위에 올려둔 본인이 들고 온 쇼핑백이 쏟아지면서 책들이 머리를 강타해 기절했었다는 것. 이건 진짜인데 선재 그동안의 누적된 별꼴들로 인해 안 믿는 눈치.
솔이는 선재 앞에서 그동안 보인 그 별꼴들 다 잊어 주면 안 되냐고 말한다. 선재는 수영장 일까지 다 잊자는 거냐며 발끈하는데 알고 보니 솔이가 그날 필름이 끊겨서 아무 기억도 못 하는 것이었다. 기억도 못 하는 애 앞에서 혼자 북 치고 장구 치고 한 게 민망한 선재.
그리고 솔이는 진심을 담아 선재와 다시 잘 지내고 싶다고 말하는데.. 사랑의 오작교인지 빌런인지 모를 이놈의 모기가 또 묘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선재 모기 물릴까 봐 잡아주려다가 획 돌아서는 선재한테 놀라 넘어질 뻔 한 솔이의 두 팔을 잡는 선재. 주체할 수없이 끌어 오르는 감정을 간신히 참고 있던 선재는 더 이상은 함께 있으면 안 되겠다고 위험신호를 감지한다.
선재는 신체 건강한 남자였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는 건강한데 '건전한' 남자라는 것.
이불을 번쩍 들어 솔이를 덮어버리더니 둘러업고 나가는 선재. 처음에는 선재 아버지가 뉴스 끝나고 운동 가니까 그 타이밍에 내 보내려고 했는데.. 모기가 이상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바람에..
선재 아버지 그 모습 보고 이불 털러 나가냐며.. 너무 웃김. 하긴 저 이불 속에 솔이가 있다고 누가 상상이나 하겠어.
집 앞에 내려놓더니 솔이에게 모진 말들을 쏟아내는 선재.
이해는 간다. 친구 하자는 말에도 기껏 힘들게 고백하고 키스까지 했건만 만취해서 기억이 안 난다고 하고. 모르는 사람처럼 대하고 심지어 변태라고 때리더니 이제는 다시 잘 지내고 싶다고 하면 노 어이지.
선재의 모진 말에 상처받았지만, 결코 지지 않는 솔이. 그동안의 선재를 살리기 위해 말도 못 하고 답답해하며 고군분투했던 게 힘들었는지 울분을 터트리는 솔이다. 솔이의 울분이 속상하면서도 그러니까 잘 지내보려고 애쓰지 말고 가라며 더 모질게 말해버리는 선재.
선재야, 남자친구도 있는 솔이를 향한 스스로 주체 못 하는 짝사랑을 이렇게라도 정리하고 싶었던 거니? 선재가 뿔났다.
모진 말들은 다 던져놓고, 솔이의 맨발이 신경 쓰이는 선재. 슬리퍼 툭툭 벗어주며 신고 가라고 버럭 한다.
선재야, 한 가지만 하렴. 모질던지 다정하던지.. 아니 그리고 솔이는 양말이라도 신었지. 너는 진짜 맨발이잖니.
잠시 방심했다. 19살 솔이의 만행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태성 생일에 맞춰 미리 이벤트를 준비해 뒀던 19살의 솔이. 부끄러움은 34살 솔이의 몫. 이벤트 전에 태성에게 헤어지자고 말을 꺼냈지만, 이벤트로 인해 결과적으로 반전 이벤트를 위한 밑밥 정도로 치부되며 이별은 자연스럽게 무효.
생일인데 미역국도 못 먹고 챙겨 줄 사람도 없다는 말에 마음 약해진 솔이는 기사식당에 데려가 미역국을 먹이고, 이때 태성한테 친구로부터 문자 하나가 도착한다. 내용은 인혁이랑 선재가 오디션을 보러 가는 거 같다는 것.
나는 이제 저 19살 솔이 싸이월드 미니미 캐릭터만 뜨면 너무 무서움. 아니 10일이란 시간 동안 진짜 부지런도 하다 19살의 솔이는.
선재가 오디션을 보러 갔다는 소식에 솔이는 당장 선재의 기획사로 달려가고. 그런데 선재는 없고 인혁만 있다?! 선재는 다행히 아버지 연락받고 가게일 도우러 가고 없었다.
그러다 계단에서 발을 헛디뎌 구르고 사라지는 생쇼를 벌이는 솔이. 인혁은 모든 상황을 선재에게 전화를 걸어 말해준다. 계단에서 굴렀는데 안 다쳤나 봐줄 틈도 없이 사라졌다고.
전화를 끊고 아버지 가게 일에 집중하려 했으나 도저히 그냥 넘길 수 없었던 선재는 가게를 박차고 나간다. 그러고는 버스정류장에서 내려야 할 솔이가 잠이 들어 그냥 지나치는 모습을 목격한다.
종점 거의 다 와서 눈을 뜬 솔이는 일단 내리는데.. 하필 내린 곳이 너무 휑한 주양 저수지 앞. 그 순간 솔이는 왠지 이 장소에 와 본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일단, 돌아가자고 마음먹은 솔이 앞으로 택시가 다가온다. 딱 봐도 무슨 일 생길 거 같은 포스를 풍기는 택시가 솔이에게 가까워지려는 순간, 취객이 등장하며 택시는 다행히 그냥 지나쳐간다.
택시 범죄(운전기사가 진짜 흉악범 포스)를 막아준 나름 고마운 취객이지만, 이 취객 또한 진상이었다. 자꾸 따라오니까 신고하겠다는 솔이랑 실랑이를 벌이게 되고 그때 솔이를 부르며 선재가 달려온다.
선재가 달려오는 모습에서 과거 사고 때 자신을 구하러 달려온 사람이 선재임을 알게 되고, 선재가 힘껏 달려왔지만 붙잡지 못해 솔이는 물에 빠진다.
솔이는 빠진 물속에서 과거 사고의 기억이 더 선명해진다. 물속에서 자신을 구해준 선재의 모습이 생각난 솔이.
솔이를 구해낸 선재는 온통 솔이 걱정뿐. 솔이는 과거에 자신을 구해 준 사람이 선재라는 걸 알고 놀라움에 선재한테서 눈을 떼지 못한다.
그리고 솔이는 자신을 살려준 선재에게 왜 살렸냐고 원망을 퍼붓던 병원에서의 일들도 기억해 낸다.
너무 마음 아팠던 장면. 사실 생각해 보면 선재도 19살의 어린 나이인데.. 그 사고가 얼마나 무섭고 힘들었을까 생각하면 너무 안쓰러움.
모든 걸 기억해 낸 솔이는 선재를 부둥켜안고 오열한다. 그런 솔이를 꼭 안아주는 선재.
마지막에 또 선재의 시점이 나온다. 라디오 방송 전화 연결도 무작위로 전화를 건 게 아니었다. 선재가 솔이 번호를 직접 누른 것이었는데.. 솔이는 여전히 선재를 기억하지 못했다. 아쉬움을 숨길 수 없는 선재 모습으로 4화는 끝이 난다.
4화는 끝이 났지만 그동안 나왔던 사고 장면들을 가져와 과거의 사고와 타임슬립 후에 사고를 나름 비교해 봤다.
나는 9월 1일. 솔이 사고 날짜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9월에 있었던 사고가 여름으로 앞 당겨졌다.
일어날 일은 일어났지만, 집에 불이 났던 걸 막았을 때처럼 변수가 있었고, 사고 상황이나 결과가 달라졌다. 어쨌든 일어날 사고가 일어났으니 솔이의 사고는 막은 걸까? 뭔가 뒤에 더 있을까 봐 찜찜하네. 그리고 물속에서 번쩍이던 선재의 시계도 선재의 타임슬립을 의심케 하고..
하지만 한 치의 의심도 없는 건 앞으로가 더 흥미진진하겠다는 거.
*본 포스팅의 사진 및 인용문구 대사의 저작권은 tvN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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