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재 업고 튀어 13회 리뷰 15년 첫사랑 서사 지운 리셋 재회
13회는 다소 충격적인 전개로 정신이 혼미해짐을 느꼈다. 앞으로 단 3회 만을 남기고 너무 예상치 못한 전개가 펼쳐져.. 수습을 어떻게 하고 마무리가 될지 결말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 자아냈던 13회. 그럼 리뷰를 시작해 볼까나..
담포리로 내려가기 며칠 전, 솔이는 금이에게 미래에서 알아 온 100억 당첨금의 로또 번호를 알려주며 절대 포기하지 말고 끈기 있게 될 때까지 해보라고 신신당부한다.
솔이 미래로 돌아가기 전 오빠랑 현주한테 아주 큰 선물 하는구나.. 저렇게 간절히 신신당부하는데 어떻게 안 하겠어.. ㅋㅋ
그리고 솔선 커플은 솔이의 생일날 놀이공원 데이트를 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아빠 살아계실 때 솔이 생일날 가족들이랑 왔던 놀이공원이라는 솔이의 말에 선재는 미래에 다시 만나서 같이 또 오자고 말한다.
두 사람의 그 약속 꼭 지켜지길 나도 간절히 바라본다.
우리 선재는요.. 솔이를 위해 목숨까지 내놓을 수 있는 남자지만, 귀신 앞에서는 한없이 작아지는 문짝남이랍니다. 귀신의 집에서 귀신 만나기 전과 후가 180도 달라지는 선재 모습에 너무 귀여웠다. 뭐야.. 지켜주고 싶게... ㅎㅎ
선재는 관람차에서 깜짝 이벤트로 솔이 생일의 대미를 장식한다. 몰래 준비한 케이크와 생라이브로 불러주는 생일 축하 노래. 그리고 'S' 이니셜이 새겨진 목걸이 선물에 손수 걸어주기까지. 이렇게 둘만의 잊지 못할 추억을 하나 더 만들며 너무 행복해하는 두 사람.
이벤트의 정석을 보여주는 우리 선재. 두 사람의 행복한 모습에 수범이가 더 행복하다고~~
내가 더 고마워. 태어나줘서.
긴 시간을 거슬러
내 앞에 나타나줘서.
그래서 널 붙잡을 수 있게 해 줘서.
진짜 고마워.
선재야,
지금의 넌 잘 모르겠지만
날 살려준 사람도
다시 살고 싶게 해 준 사람도
다 너야.
그러니까 내가 더 고마워할게.
행복한 하루를 선물한 선재에게 솔이가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그 말에 태어나줘서 내가 더 고맙다고 말하는 선재. 이에 질세라 솔이는 내가 더 고마워하겠단다. 세상 애틋한 서로에 대한 감사 배틀의 끝은 로맨틱한 키스.
말 참 예쁘게 하는 솔선 커플. 이런 달달함 치사량인 놀이공원 데이트가 있었는데.. 며칠 후 기차에서 갑작스러운 이별을 맞이한다니.. 행복한 장면을 보고 있음에도 너무 안타깝고 짠했다는.
솔이가 마음에 쓰였던 김 형사는 솔이네 비디오 가게를 찾아간다. 그렇게 솔이가 살인자의 납치미수 피해자임을 알게 된 솔이 엄마. 당장 서울로 올라오라는 엄마의 전화를 받고 솔이는 선재와 함께 있다는 거짓말로 일단 엄마를 안심시킨다.
서울로 올라와 솔이네 집부터 찾은 선재는 솔이 엄마로부터 솔이가 자신과 함께 있다고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돌이켜 보니 미래로 돌아갔다는 솔이가 시계를 차고 있었다는 걸 떠올리고 돌아간 척한 거였다는 사실을 유추해 낸다.
솔이는 먼저 현지 경찰서를 찾아갔지만 탈주범이 나타날지도 모른다는 말을 듣고 종일 대기할 수는 없다는 답변을 듣게 된다. 이에 솔이는 김 형사에게 전화를 걸어 매달릴 사람이 형사님 밖에 없다며 자신을 구하러 와 달라고 도움을 요청한다.
여기서 김 형사는 동료 형사에게 의미심장한 말을 하는데.. 솔이가 태성이 친구인 것도 그렇지만 이상하게 마음이 쓰인다고 말한다. 꼭 오래 봐온 애 같다며...
뭔가 김 형사와 솔이가 과거에도 인연이 있었음을 암시하는 내용 같다. 죽은 솔이 아버지가 형사여서 김 형사와 동료였을 수도 있고, 친구였을 수도 있고, 암튼 솔이 아버지와 김 형사의 관계가 뭔가 있지 않았을까 조심스레 추측해 본다.
선재는 폐건물을 다시 찾아 사건 발생일인 5월 10일까지는 아직 며칠이 남았는데 솔이가 무슨 생각으로 자신을 속인 건지 생각하다가 혹시 미래가 바뀐 건가 의심을 한다.
이때 인혁으로부터 솔이가 담포리에 있는 거 같다는 전화를 받게 되고 솔이가 자신을 지키기 위해 혼자 남으려 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일어날 일을 미리 알고 있기에 내 운명은 내가 바꾸겠다며 단단히 마음먹고 정면돌파를 선택한 솔이. 든든한 지원군 김 형사도 담포리에 도착해 솔이의 뒤를 지키고 있다.
이때 선재가 택시를 타고 담포리에 도착한다. 다급히 솔이를 찾다가 안 되겠는지 경찰에 신고부터 하는 선재.
솔이는 시간이 돼서 납치 장소로 향하고 누군가 뒤에서 자신의 어깨를 잡자 소리를 지른다. 하지만, 뒤를 돌아보니 상대는 김영수가 아닌 선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현지 경찰이었다. 숨어서 모든 상황을 지켜본 김영수는 조용히 자리를 뜬다.
그때 도망가던 김영수와 부딪히는 선재. 김영수는 선재가 자신을 알아보자 달아나고 선재는 그 뒤를 쫓는다.
선재야, 가지 마. 지금 너 아니어도 김영수 잡을 사람 많아. 왜 그리 무모하니... ㅠ.ㅜ
신고자가 선재임을 깨달은 솔이가 절벽으로 전력질주하지만, 이미 선재는 김영수의 칼에 찔린 상황. 선재는 먼저 솔이를 보고 그 뒤를 따라온 형사들을 확인한 후에야 솔이를 구했음에 안도한다. 결국, 체포되는 김영수.
칼에 찔려 고통스러운 와중에도 솔이 뒤 형사들을 보고 그제야 안도하는 너란 남자 류선재. 온통 솔이를 구할 생각뿐인 선재 때문에 너무 맴찢이었던 장면.
결과가 어떻게 될지 알면서도
하는 선택도 있잖아.
어쩔 수 없이 좋아해서...
선재는 솔이 구하고 죽는 거면 괜찮다더니 옅은 미소를 띠며 절벽 아래로 떨어져 바다에 빠진다.
작가님아, 꼭 이렇게까지 했어야만 속이 후련했냐! 몇 회 안 남았기에 또다시 선재가 칼에 찔릴 거라곤 전혀 예상 못 했는데.. 허를 찔렸네. 그것도 2023년이 아니라 2009년에? 꽤나 충격적. 말잇못.
2023년 12월 7일. 솔이는 살던 시간으로 돌아와 몇 번의 계절을 보내고 다시 겨울을 맞이한다. 금이와 현주 부부 그리고 귀여운 두 조카. 엄마와 치매 걸린 할머니는 여전히 잘 지내고 있다.
마찬가지로 솔이는 영화사에서 일을 하고 있고, 시간이 좀 더 흐른 만큼 현재는 현주도 같은 영화사에 다니고 있는 중이다.
솔은 영화사 대표의 미션을 받고 '키스할래요'라는 제목의 멜로 영화에 키스신을 빼달라고 진상 부리는 배우 박도준을 설득하러 촬영장으로 출동한다.
설상가상으로 촬영장에서 술을 마시고 음주 운전까지 하려는 박도준에 분노 폭발한 솔이는 고딩 때 문제아들 훈계하듯 시원하게 혼쭐을 내버린다.
사이다 혼쭐과 그렇지 못한 결말. 결국 솔이는 경찰서에서 반성문을 쓰게 되고, 유치장 안에 있는 태성과 마주치는데.. 숙직실보다 유치장이 편하다는 태성은 예상대로 형사가 되어 있다.
태성은 기분 꿀꿀할 솔이에게 술을 사주고, 만취한 솔이는 내리는 눈을 보며 선재를 떠올린다. 솔이는 선재가 보고 싶다며 펑펑 울고, 태성은 그런 솔이를 안쓰럽게 지켜보며 눈 맞지 말라고 손으로 막아준다.
전과 달리 다시 돌아온 현재에서는 태성이 솔이의 친구로 곁을 지키고 있었다. 손으로 눈 막아주는 스윗한 태성은 아무래도 솔이를 여전히 좋아하고 있는 듯하다.
다음날 배우 박도준의 음주운전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영화사 대표는 괜히 반성문만 쓰게 했다며 미안하다고 사과한다. 그리고 솔이가 쓴 시나리오로 영화 제작을 해보겠다고 기획서를 다시 가져와 보라는 대표의 말에 너무 기뻐하는 솔이.
그런데 제출한 예산안에 웬 빨간 봉투? 대표는 솔이가 쓴 편지인 줄 알고 나중에 읽어보겠다며 가방에 넣는다. 그런데 솔이는 빨간 봉투의 정체를 도무지 모르겠다는 표정.
하지만 이내 그 빨간 봉투가 솔이가 지난밤 만취한 상태로 욱해서 쓴 사직서임을 깨닫는다.
솔이는 사직서를 긴급 회수하기 위해 대표가 참석 중인 영화제 연회장에 무작정 잠입하고, 우여곡절 끝에 대표가 읽기 전에 가방에서 사직서를 빼돌리는 데 성공한다.
대표의 가방을 다시 제자리에 돌려놓으려 계단을 오르던 순간, 의문의 남자와 부딪혀서 중심을 잃고만 솔이. 그대로 뒤로 넘어가려던 찰나 그 남자가 솔이의 허리를 안으며 솔이를 위기에서 구한다.
그런데 솔이를 잡아준 그 의문의 남자가 바로 선재였다. 솔이는 그 남자가 선재임을 확인하고 크게 놀란다.
그러면서 행방이 묘연했던 선재의 사고 뒷이야기가 그려진다. 주검이 되어 들것에 실려가는 선재를 보고 오열하던 솔이는 선재의 시계가 번쩍이는 것을 보고 자신의 시계와 마찬가지로 선재가 죽고 나서 선재가 차고 있던 시계 역시 타임머신이 됐음을 알게 된다.
솔이는 우린 처음부터 만나지 말았어야 했다며 망설임 없이 선재의 시계 버튼을 눌러 과거로 돌아간다.
솔이는 선재와 처음 만났던 19살의 비 오던 날로 타임 슬립하게 된다. 택배를 든 선재의 모습을 보게 되지만 처음부터 만나지 않겠다고 결심한 듯 선재를 피해 숨어버리는 솔이. 그렇게 솔이는 몰래 숨어서 오열한다.
그렇게 힘들게 선재와의 인연을 끊어냈는데 2023년에 다시 운명처럼 마주하게 된 두 사람. 솔이는 그토록 그리워했던 선재를 보고 눈시울이 붉어진다.
재회 장면까지도 희망을 놓지 않고 설마설마했는데 14회 예고를 보니 확실히 선재와 솔이의 관계가 리셋이 된 게 맞았다. 그토록 아름다웠던 선재의 15년 첫 사랑 서사가 이렇게 사라진다고?
34살에 재회해서 다시 새롭게 사랑을 시작하는 것도 좋겠지만, 선재의 눈부시게 찬란했던 15년 순애보를 도둑맞은 듯한 헛헛함은 어쩔 수가 없다. 그래도 작가님, 남은 이야기 잘 풀어주실 거라 끝까지 믿습니다~~!!
*본 포스팅의 사진 및 인용문구 대사의 저작권은 tvN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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